우리가 부모(父母)를 공경(恭敬)하고 모시며 조상님들의 업적(業績)을 기리며 제사를 지내고 하는것은 어떠한 상(償)을 낸다든지 또 자랑을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한 나무를 두고 볼 때 나무는 크게 네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뿌리와 몽통(줄기), 가지와 잎 그리고 열매 이렇게 뿌리를 조상에 비유를 하고 줄기를 부모, 가지 및 잎을 자식, 열매를 손자로 본다면 뿌리가 튼튼해야 줄기가 튼튼하고 잘 자라며 또한 줄기도 튼튼하며 잎도 무성해지며 열매도 크고 좋은 것이 열리는 것과 같아서 돌아가신 조상님들이나 살아계시는 어른들이 계신다면 잘 모시어야 합니다.
윗대의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를 잘 모심으로 내가 잘 되고 내가 잘 되므로 내 자식이 잘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을 하자면 내 부모를 잘 모시는 것은 내 자식들이 잘 된다고 보면 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손자를 보는 재미로 사시잖아요.
내 부모님의 손자는 바로 내 자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살아계시는 분은 잘 모시면 된다지만 돌아가신 분은 어떻게 모시느냐 돌아가신 기일에 제사를 잘 지내 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제사를 빠드리지 않고 잘 모시는데 잘 안되다고 하시는 분들은 가끔 만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사를 일찍 지내신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일찍 지내시는 것은 좋습니다만, 한번쯤 생각해 보야야 할 부분이 있더군요.
일반적 관례로 보면 제삿날을 정할 때 돌아가신 앞날을 기일로 정합니다. 그리고 그 기일 날 음식을 장만하고 준비를 합니다.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밤 12시(자시)가 되면 제사를 지냅니다.
왜 옛 어른들이 제사를 지낼 때 하필이면 밤 12시(자시)에 제사를 지낼까요? 철학적인 용어인 오행(五行)으로 본다면 자시(子時) (11시~01시), 축시(丑時) (01시~03시), 인시(寅時) (03시~05시) 입니다. 옛 말씀에 자시에 하늘문(天門)이 열리고 축시에 땅의 문(地門)이 열리고 인시에 인간세상의 문(人門)이 열린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시에 천문이 열리고 귀신들이 활동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밤 12시 제사를 지내는 이유가 되며, 또 한가지 이유는 제삿날을 정한 날은 육신이 살아 있는 날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사람을 제사지내는 경우는 없으며 저승을 오고 갈수가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살아있는 날 음식을 준비하여 돌아가신 날 첫 시간 가장 조용하고 가장 깨끗한 시간에 돌아가신 내 부모님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셔서 정성(精誠)스럽게 준비(準備)한 음식(飮食)을 오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초저녁에 일찍 제사를 지내고자 하신다면 제삿날 다음날 즉 돌아가신 날 자시(11시~12시)이전에 제사를 지내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 했듯이 자시(11시~01시)에는 천문이 열리기 때문에 천기(天氣) 하늘했 기운을 받을수가 있으며 축시에는 땅이 열리기 때문에 지기(地氣) 즉 땅의 기운을 받을수가 있으며, 인시에는 인산세상의 문이 열리기 때문에 인간 즉 사람들이 활동을 시작하며 이 시간이 되면 날이 서서히 밝아오며 태양이 솟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제사를 지내는 것은 후손으로서 조상들에 대한 예의르(禮意)며, 존경손(尊敬)는 것이며, 정성을 드리는 것입니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의 후손으로써 부끄러움없는 후손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