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지식정보

49재(四十九齋)

동 아 2008. 2. 9. 00:08

***** 49재(四十九齋) *****
사람이 죽은 뒤 49일째에 치르는 불교식 제사의례.
6세기경 중국에서 생겨난 의식으로 유교적인 조령숭배(祖靈崇拜) 사상과 불교의 윤회(輪廻) 사상이 절충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불교의식에서는 사람이 죽은 다음 7일마다 불경을 외면서 재(齋)를 올려 죽은 이가 그 동안에 불법을 깨닫고 다음 세상에서 좋은 곳에 사람으로 태어나기를 비는 제례의식이다. 그래서 칠칠재(七七齋)라고도 부르며, 이 49일간을 '중유(中有)' 또는 '중음(中陰)'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에 죽은 이가 생전의 업(業)에 따라 다음 세상에서의 인연, 즉 생(生)이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원래 불교의 '무아설(無我說)'에 따르면 개인의 생전의 행위 자체에 대한 업보(業報)는 그 사람 개인에 한정되며, 어떤 방법으로도 자녀 또는 그 후손 누구에게도 전가될 수가 없으며 전가시킬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교사상은 이 49일 동안에 죽은 이의 영혼을 위하여 그 후손들이 정성을 다하여 재를 올리면, 죽은 부모나 조상이 후예들의 공덕에 힘입어 보다 좋은 곳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또 그 조상의 혼령이 후손들에게 복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도 '무아설'과는 다른 육도(

 

 

49재, 사십구재는 죽은 이의 명복을 빌고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하기 위해 49일 동안 개최하는 천도의식이다. 이 49재는 사람이 죽은 날로부터 매 7일째마다 7회에 걸쳐 지내기 때문에 달리 칠칠재(七七齋)라고도 한다.

 

 

이 49재에 대해 우리는 몇 가지 의문을 가져 볼 수 있다.

 

첫째, 왜 하필이면 49일을 기한으로 삼아 재를 지내는가 하는 것이다.  

         그 까닭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1.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生)을 받을 때까지 49일 동안 생과 사의 중간 상태인 중음신(中陰身)이 되어 떠돌면서 다음 생의 인연처를 정하게 된다. 따라서 이 49일 동안 유가족이 영가를 위해 재를 올리며 공덕을 지어주면, 나쁜 업을 지은 영가는 불보살님의 가피 덕분에 고통의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게 되고, 평범한 업을 지은 영가들은 훌륭한 공덕을 이루어 보다 더 좋은 인연처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2. 이 49일 동안은 영가의 식(識)이 매우 맑아져 있기 때문에 살아 생전보다 부처님의 법문을 더욱 알아들을 수 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법문을 정성껏 들려주면 영가가 매우 지혜로워져서 지난 세상에 대한 애착을 끊고, 쉽게 해탈을 이루어 행복의 나라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7일마다 한번씩 재를 지내는 까닭이다.

             여기에도 두가지 뜻이 간직되어 있다.

 

1. 사람이 죽어 중음신이 되면 보통 7일에 한 번씩 기절하였다가 다시 깨어나며, 그때마다 몹시 불안해하고 두려움을 느낀다. 아울러 7일마다 한번씩 여러 가지 색의 새로운 빛들이 보이고 환경이 바뀌게 된다. 따라서 그 주기에 맞추어 재를 지내줌으로써, 불안과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좋은 빛을 따라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게끔 하기 위해 7일마다 재를 지내준다는 것이다.

 

2. 명부세계(冥府世界)를 관장하는 시왕(十王)의 심판 및 형벌과 관련시켜 7일마다 재를 지내고 있다. 

명부는 고통이 매우 심한 곳이고, 10대왕은 고통받는 명부의 죄인을 관장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불교와 도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10대왕의 관용을 비는 열 번의 (齋)를 지내도록 하고 있다. 곧 제1 진광

대왕부터 제10 오도전륜대왕까지 열 분의 시왕이 죽은 이를 차례로 심판하는 초7일, 초2.7일, 초3.7일,

초4.7일, 초5.7일, 초6.7일, 초7.7일과 100일째 되는 날, 이 가운데 앞의 일곱은 49재, 뒤의 셋을 백재

(百齎), 소상재(小祥齋), 대상재(大祥齋)라 칭하고 있다.

 

이와같이 각 대왕들이 49일 중 매7일마다 한번씩 죽은 이가 지은 생전의 업을 심판하여 벌과 상을 주므로, 그날마다 재를 지내줌으로써 부처님의 가피 아래 벌을 면하고 좋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마치 재판을 할 때 훌륭한 변호사를 사서 좋은 판결을 얻어내고자 하는 것과도 같다.

 

총괄적으로 이를 정리하면, 49재는 7일마다 일곱 번의 재를 지내줌으로써 영가의 공덕을 쌓아주고,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영가가 지혜를 밝혀 좋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하는 천도법이다. 그러므로 유가족이 49재를 지낼 때는 이러한 뜻을 잘 새겨 재를 모셔주어야 한다. 곧 마음으로, 몸으로, 물질적으로 정성을 다하여 재를 올려야 하는 것이다.

일불사 추모공원 분양본부 홈페이지http://www.ilbuls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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