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상징하는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된 지 꼭 40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경부고속도로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희생으로 이뤄진 결과였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 7월 7일, 국가 경제 대동맥 경부고속도로가 완공됐습니다.
기적으로까지 불렸던 험난한 과정이었습니다.
[녹취:박정희, 전 대통령]
"아직도 경부고속도로에 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숫자가 더 많은 것으로 듣고 있는데 나는 절대 된다고 확신 합니다."
1968년 2월 공사는 시작됐지만 자본과 기술은 물론 인력까지 모두 모자랐습니다.
장비는 외국에서 외상으로 들여왔고, 군대를 동원해 공사비를 줄이고 줄였습니다.
[인터뷰:윤영호, 당시 청와대 파견단장]
"앞으로 미군들은 준공이 되면 통행료를 안 받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공병의 새로운 새로운 장비들을 도로공사에 썼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2년도 안돼 대전~대구 구간을 제외한 모든 길이 뚫렸습니다.
공사는 속전속결이었지만 희생도 잇따랐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 희생된 77명 가운데 상당수는 교량이나 터널 공사 중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금 보시는 이 옥천터널에서 인명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당재터널로 불렸던 옥천터널은 대전~대구 구간에서도 가장 공사가 어려웠습니다.
이 곳에서만 10명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인터뷰:심완식, 당시 대전공구 감독]
"공사하다 보면 위에서 낙반이 나요. 그 낙반이라는 것이 차타고 가다 보면 낙 벽 생기는 식으로 굴 뚫는데 가운데서 뚝 떨어지니까, 밑에 있던 사람들이 여러번에 걸쳐서 인명피해가 났던 것이죠."
지금도 해마다 추모식을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있습니다.
[인터뷰:김순례, 유가족]
"눈물 나오게 울죠. 아부지 이름만 봐도... 너무 고생을 하셨기 때문에. 젊어서 또 나도 어렸고, 어머니도 젊고... 품팔아가며 살았죠."
총길이 428km, 인력 890만 명, 장비 160만 대가 투입된 대역사는 드디어 2년 반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하루 이용 차량 100만 대, 40년이 지난 지금 국가 대동맥으로 자리잡은 경부고속도로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희생의 결과였습니다.
[인터뷰:방동식, 당시 경부고속도로 건설 공정관리]
"다행히 우리나라가 이렇게 강대국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게 선진화의, 신화창조의 첫 사례가 됐어요."
YTN 이만수입니다. 출처 : http://www.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