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

추억의 흰 목련 ― 1974년 8월 31일 밤, 박정희

동 아 2009. 8. 1. 17:24

영원한 국모이신 육영수 여사님의 숭고한 국민사랑을 되새깁니다. 

추억의 흰 목련  ― 1974년 8월 31일 밤, 박정희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산천초목도 슬퍼하던 날
당신의 마지막 가는길을 지켜보는 겨레의 물결이

온 장안을 뒤덮고 전국 방방곡곡에 모여서 빌었다오.

 

가신 님 막을길 없으니부디 부디 잘가오. 편안히 가시오.
영생극락 하시어 그토록 사랑하시던 이겨레를 지켜주소서,

불행한 자에게는 용기를 주고 슬픈 자에게는 희망을 주고
가난한 자에게는 사랑을 베풀고 구석구석 다니며 보살피드니
 

이제 마지막 떠나니 이들 불우한 사람들은
그 따스한 손길을 어디서 찾아보리. 그 누구에게 구하리.

극락천상에서도 우리를 잊지말고 길이길이 보살펴주오.

우아하고 소담스러운 한 송이 흰 목련이 말없이

소리없이 지고 가 버리니 꽃은져도 향기만은 남아 있도다.

당신이 먼 길을 떠나던 날 청와대 뜰에 붉게 피었던 백일홍과
숲속의 요란스러운 매미소리는 주인 잃은 슬픔을 애닯아하는 듯 

 다소곳이 흐느끼고 메아리쳤는데 이제 벌써 당신이 가고 한달
아침 이슬에 젖은 백일홍은 아직도 눈물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매미 소리는 이제 지친 듯 북악산 골짜기로 사라져가고

가을빛이 서서히 뜰에 찾아 드니 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끼게 되노라

  여름이 가면 가을이 찾아 오고 가을이 가면 또 겨울이 찾아 오겠지만

 당신은 언제 또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이 한번 가면
다시 못오는 불귀의 객이 되었으니

 아 이것이 천정(天定)의 섭리란 말인가
아 그대여, 어느때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리.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1974년 9월 4일(수). 박정희

 이제는 슬퍼하지 않겠다고 몇번이나 다짐했건만
문득 떠오르는 당신의 영상 그 우아한 모습 그 다정한 목소리
그 온화한 미소 백목련처럼 청아한 기품 이제는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다짐했건만 잊어버리려고... ...

 잊혀지지 않는 당신의 모습 당신의 그림자 당신의 손때

당신의 체취 당신의 앉았던 의자 당신이 만지던 물건

당신이 입던 의복 당신이 신던 신발 당신이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

 '이거 보세요' '어디계세요'
평생을 두고 나에게 '여보' 한번 부르지 못하던
결혼하던 그날부터 이십사년간 하루같이 정숙하고도 상냥한 아내로서
간직하여온 현모양처의 덕을 어찌 잊으리. 어찌 잊을수가 있으리.

 당신이 그리우면 ―1974년 9월 30일. 박정희


당신이 이곳에 와서 고이 잠든지 41일째
어머니도 불편하신 몸을 무릅쓰고 같이 오셨는데
어찌 왔느냐 하는 말 한마디 없오
잘 있었느냐는 인사 한마디 없오 아니야
당신도 무척 반가워서 인사를 했겠지
다만 우리가 당신의
그 목소리를 듣지 못했을 뿐이야

 나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내 귀에 생생히 들리는 것 같애
당신도 잘 있었오 홀로 얼마나 외로왔겠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당신이 옆에 있다 믿고 있어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이 그리우면
언제나 또 찾아 오겠오 고이 잠드오 또 찾아오고
또 찾아 올테니 그럼 안녕

  

육영수 여사님 제35주기 추도식  

일시: 2009년 8월 15일 오전 10시 30분

장소: 국립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내외분 묘역 앞. 

※ 박정희 육영수 여사님을 존경하시는 많은 분들의 참석을 바랍니다. 

  

 박정희 바로알리기 국민모임    박정희 바로알리기 국민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