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활 지 혜

절 구경하기(입구에서 만나는 문루)

동 아 2007. 11. 7. 07:22


   1) 일주문

    절을 찾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문이 바로 일주문이다. 일주문은 일직선 기둥 위에 지붕을 얹어 만든 건축물로 불교에서 일심(一心)을 상징한다. 즉 신성한 사찰로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로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피안교

    그곳은 아무런 고통과 근심이 없는 불·보살의 세계이다. 따라서 피안교란 열반의 저 언덕에 도달하기 위 해 건너는 다리를 뜻하고 있다. 말하자면 우리들이 사찰에 갈 때 피안교를 건너는 것은 세속의 마음을 청정하게 씻어버리고 이제금 진리와 지혜의 광명이 충만한 불·보살님들의 세계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만큼 불자들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돌이켜 보는 경건한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3)금강문

    강문은 사찰에 따라 인왕문이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두 분의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는 문이다. 그 가운데 왼쪽을 지키고 있는 분은 밀적금강이고 오른쪽을 지키고 있는 분은 나라연금강이다. 밀적금강은 입을 벌리고 있고 나라연금강은 입을 다물고 있어 합쳐서 우주만물의 처음이자 마지막을 상징하는 신성한 진언인 옴( )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제각기 상체를 벗어 젓힌 채 손에는 금강저를 들고 매우 역동적인 자세들을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불법을 훼방하려는 세상의 사악한 세력을 향해 경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4) 천왕문

    불교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금강역사와 사천왕을 모셔둔 전각을 천왕문이라 한다. 금강역사는 절을 지키는 수문장 역할을 한다. 우리 나라에 남아있는 금강역사 중에서도 석굴암의 석굴을 지키고 있는 금강역사가 유명하다. 동,서,남,북 사방을 지키는 사천왕 상은 각각 방위에 따라 색깔과 모습을 달리한다. 안이란 온갖 번뇌에 휩싸여 생사윤회하는 고해의 이쪽 언덕 건너편에 있는 저 언덕을 이야기하는데,  사천왕의 이름과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방위

이름

오른손

왼손

피부색

얼굴특징

역할

지국천왕

주먹

청색

다문 입

선한 이에게 복, 악한 자에게는 벌을

증장천왕

여의주

적색

노란 눈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품

광목천왕

삼지검

백색

벌린 입

악인에게 고통을 주어 도심을 일으키게 함

다문천왕

비파

비파

흑색

치아보임

어둠속을 방황하는 중생제도


  
 5)불이문(不二門)

    천왕문을 지나 절 경내로 들어서는 문이 불이문이다. 불이는 불교에서 해탈의 경지를 뜻한다. 그래서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즉 이 문을 들어서면 속세와 구별되는 부처의 세계로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판을 불이문이라고 하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불국사의 불이문에 해당하는 자하문의 의미를 살핀다면 불이문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다.

    ※자하문(紫霞門)-불국사 청운교, 백운교 33계단 위에 있는 불이문이다. 자하문을 우리말로 옮기면 '자줏빛 안개가 서려 있는 문'이라는 뜻으로 자줏빛은 부처님을 의미한다. 저만치 대웅전으로부터 부처님의 기운을 어렴풋이 나마 느낄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