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타입의 성격과 심장병 | |||
서영미(번역,정리) | 국제교류지원실 |
당신은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가? 유리잔에 물이 반 정도 있을 때 'half full - 물이 아직 반이나 남았네’라고 하는가 아니면 'half empty - 물이 반이나 없어졌네’ 라고 하는가? 친구 사귀는데 어려움이 있는가? 자신의 감정을 속으로만 꽁꽁 숨기는가? 이 모든 것에 “예” 라는 답이 나온다면, 당신은 새로운 성격 유형인 ‘D’ 타입의 성격 소유자다. 성격 ‘D’ 는 ‘distressed(괴로워하는, 고민이 많은)’에서 따온 말인데, 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대개 불안해하며, 언제나 긴장하고 속앓이를 많이 한다. 이들은 낙관적인 성향보다는 비관적이며, 타인이 싫어하는 소리나 일을 하지 않으려 하므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벽을 쌓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속으로 번민하고 분을 삭이는 성격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가정으로, 네덜란드 의료진은 거의 10년 가까이 ‘D’타입과 심장병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1996년 심장재활프로그램에 등록한 286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성격검사를 한 결과 1/3이 ‘D’타입에 해당됐다. 이로부터 8년 후, 타입 D가 아닌 사람은 7%만 사망한 데 반해, 타입 D로 분류되었던 사람은 27%가 사망했으며, 대부분의 사인은 심장병과 뇌졸중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관상동맥 수술을 받은 900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있는데, 수술 9개월 후 일반인은 1.3%만 심장발작을 일으킨 것에 비해, 성격이 D타입으로 분류되었던 환자는 5.6%가 심장 발작을 일으키거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하였다. 과연 성격과 심장질환은 연관되어 있는 것인가? 분명한 것은, 타입 D의 사람이 우울증, 불안, 취약한 대인관계의 대명사인 만큼, 공교롭게도 이런 성향이 심장질환 발병인자와 연계되어 있으니,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더 높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성격과 심장병과의 상관관계는 과거 1950년대에도 제기된 바 있다. 그 때는 경쟁적인데다 워크홀릭인 A타입이 여유있고 느슨한 성격인 B타입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고 봤으나, 대규모의 연구 결과로 A타입과 심장병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음이 밝혀졌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으나, 연구 초기단계로 주지하면 좋겠다. Harvard Heart Letter, Aug,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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