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 강 정 보

심장판막질환

동 아 2013. 1. 13. 20:35
 심장판막질환

 

심장판막 질환이란?

 

심장은 네 개의 공간 즉, 좌심방, 좌심실, 우심방, 우심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기에 대정맥과 폐동맥, 폐정맥과 대동맥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네 개의 공간과 대혈관들 사이에 혈액의 역류를 막기 위한 네 개의 ‘판막’이 존재하며 개개의 명칭은 대동맥판막(좌심실과 대동맥 사이), 폐동맥판막(우심실과 폐동맥 사이), 승모판막(좌심방과 좌심실 사이), 삼첨판막(우심방과 우심실 사이)입니다. 각각의 판막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의료진이 흔히 접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판막 질환은 대개 대동맥판막과 승모판막에 관련됩니다. 이러한 판막의 구멍이 좁아져서 정상적인 방향으로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기면 협착증이라고 하며 반대로 판막의 구멍이 넓어져서 반대방향으로 혈액이 역류하게 되면 역류증 또는 부전증이라고 합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란 어떠한 질환인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존재하는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주로 고령의 환자에게 발생하는데, 온 몸으로의 정상적인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좁아진 구멍으로 혈액을 분출하기 위해 심장의 근육은 비대해지게 되며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심부전으로 이환하게 되며 실신 및 급사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대동맥 판막 부전증이란 어떠한 질환인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존재하는 대동맥 판막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여 좌심실을 빠져나온 혈액이 다시 심장 내로 역류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충분한 혈액을 온 몸으로 분출하기 위해 심장은 점차 풍선처럼 부풀게 되며 장기적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져 심부전증에 빠지게 됩니다.

 

승모판막 협착증이란 어떠한 질환인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존재하는 승모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류마티스성 열이라는 특정 감염질환에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감염된 후 10-20년 후에 발생하게 되고 심각한 협착이 생기기 전까지는 증상이 경미할 수 있습니다. 심각한 협착이 있을 경우 좌심방과 폐동맥의 혈압이 높아져 호흡곤란이 생기며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흔하게 동반됩니다.

 

승모판막 부전증이란 어떠한 질환인가?

 

좌심방과 좌심실 사이에 존재하는 승모판막의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여 좌심실로 유입된 혈액이 다시 좌심방으로 역류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과도한 혈액이 좌심방에 고이면 좌심방과 폐동맥의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하여 호흡곤란이 생기게 됩니다. 승모판 협착증과 마찬가지로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흔하게 동반됩니다.

 

심장판막 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

 

질환이 있는 판막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원인이 가능합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 단독으로 있을 경우는 고령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이 승모판막 협착증과 동반되어 있거나, 승모판막 협착증만 있을 경우에는 류마티스성 열의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으며 대동맥판막 부전증과 승모판막 부전증은 고령으로 인한 퇴행성 변화, 충격 등의 외상, 감염성 심내막염과 같은 세균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장판막질환의 증상은 어떠한가?

 

이환된 판막의 위치와 정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며 증상의 강도와 판막 이상의 정도는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곤란이며 전신 부종, 객혈, 가슴 떨림, 가슴 통증, 어지러움, 실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장판막질환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진단의 초기에는 진단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는 숙련된 의사의 진찰 소견입니다. 주의 깊은 심장과 폐의 청진을 통하여 심장 기능 이상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 시행하여야 할 검사는 심전도와 흉부 방사선 촬영입니다. 이 검사들을 통하여 선천성 심질환의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다음 단계의 검사 방법을 결정할 수 있고 폐 질환과 부정맥의 동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심장판막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심장초음파는 필수적인 검사입니다. 심장초음파를 통하여 이환된 판막의 종류를 알 수 있고, 협착이나 역류의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알 수 있으며, 비정상적인 혈류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얻는 정보는 수술 여부 및 방법 결정에 매우 중요합니다.

 

심장판막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심장판막질환의 기본적인 치료는 약물 치료입니다. 철저한 혈압 조절과 이뇨제로 심장의 기능적 부담을 줄여주면 증상의 감소와 함께 심장의 모양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심한 협착증이나 부전증이 있을 경우에는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가 고려되어져야 합니다. 특히,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수술적 치료 모두에 반응이 없게 되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심장판막 질환으로 인한 증상의 강도와 판막 이상의 정도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며 정기적인 의사의 진찰 및 심장초음파 검사는 필수적입니다. 승모판 협착증의 경우 최근 ‘카테터’라고 하는 관을 심장내로 연결하여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이 개발되어 좋은 치료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환자가 주의해야 할 것

 

심장판막질환의 증상과 판막 질환의 정도는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하여 의사와의 면담 및 검사를 임의로 중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개 심장판막 질환은 심장내 혈전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차적으로 뇌졸중 및 중풍으로 이환될 수 있으므로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심장판막질환이 있다면 높은 혈류속도로 인하여 심장내막에 상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치과 진료나, 내시경, 정맥 주사 등으로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이와 같은 처치 전에는 담당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