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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 박은옥

동 아 2009. 1. 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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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숭아 / 박은옥  (박은옥 작사 1981년 1월)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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