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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장(合掌)하는 이유

동 아 2008. 8. 13. 17:43

불교상식
합장(合掌)하는 이유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상대방을 공경
더러움과 깨끗함, 부처와 중생이 하나라는 의미


절에 처음 오면 스님이나 신도들이 합장을 하면서 반겨주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글이나 편지 끝에 글쓴이는「합장」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한다.
불교 의례 중에서 합장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합장(合掌)은 두 손바닥을 마주 합하여 가슴 또는 이마에 대는 예배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손을 가슴에 댄다.)
산스크리트어 및 팔리어의 안잘리(anjali)를 번역한 말로 원래 인도의 오래된 경례법 중의 하나였다.
인도에서는 예로부터 오른 손은 깨끗함·고귀함·부처를, 왼 손은 더러움·비천함·중생을 상징했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식사는 오른손으로, 화장실에서 뒷물은 왼 손으로 한다.
오른손으로 사람들의 머리나 이마를 만지면 공경을 나타내지만, 만약 왼손으로 만지면 모욕을 뜻한다.
이런 오른손과 왼 손을 하나로 합친다는 것은 흐트러진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상대편에게 공경을 표한다는 의미가 있다.
궁극적으로 깨끗함과 더러움, 고귀함과 비천함, 부처와 중생이 하나이며 차별이 없다는 것을 나타낸다.
선가(禪家)에서는 왼 손을 체(體), 오른 손을 용(用)라 하여 합장의 의미를 체용상응(體用相應)·정혜상응(定慧相應)·이지불이(理智不二) 등으로 어렵게 말하기도 한다.
진언밀교(眞言密敎)에서는 합장을 12가지로 분류하여 독자적인 해석을 내리기도 했다.
합장은 성(聖)과 속(俗) 양면에 걸리는 인간의 순수한 기도 자세다.
염불할 때, 불공드리는 의식에 참여할 때, 또는 스님과 신도들이 인사를 나눌 때 불자들은 반드시 합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절을 할 때에도 일어서는 동작에서는 처음 취한 합장의 자세가 흩어져서는 안 된다.
합장은 지극한 마음과 신뢰, 그리고 정성을 모은다는 의미가 있다.
합장하는 손 모양은 마치 피어나는 연꽃봉오리처럼 희망과 성취를 약속한다.
불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항상 합장으로 예를 표하고 그 의미를 가슴에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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