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왕 김일
[그때 그 한판]
지난 6~70년대까지만해도 인기 스포츠하면 프로레슬링이 단연 최고였고 그 중에서도 특히 박치기의 명수 김일은 온 국민의 우상이었습니다.
김일 선수는 언제나 초반에는 상대방의 반칙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경기후반 박치기만 한 방 날리면 전세는 단번에 뒤집혔습니다.
우리들은 그의 박치기와 함께 넉넉치 못한 삶의 고단함도 함께 날려보냈습니다.
김일은 외국 선수들과 맞서 싸워 이김으로써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심어줬던 것입니다.
하지만 온 국민의 인기 스포츠였던 프로레슬링도 "프로레슬링은 쇼다"라는 시비에 휘말리는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양길로 접어들게 됩니다.
80년대에 접어들어 야구, 축구 같은 다른 종목들의 프로리그가 출범하면서 프로레슬링은 자신이 지금껏 누렸던 영화를 내주고 맙니다.
가난한 시절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주며 일세를 풍미했던 영웅 김 일, 그는 지금도 한국 프로레슬링의 부활이 우리 국민 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물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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