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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부산 정거장 / 배삼룡

동 아 2008. 2. 24. 09:40

 
이별의 부산 정거장 / 배삼룡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이별 슬픈 부산 정거장
잘가세요 잘있어요 눈물의 기적이 운다
한많은 피난살이 설움도 많아
그래도 잊지 못할 판자집이여 경상도 사투리에
아가씨가 슬피우네 이별의 부산 정거장

서울 가는 십이 열차에 기대앉은 젊은 나그네
시름없이 내다보는 창 밖에 기적이 운다
쓰라린 피난살이 지나고 보니
그래도 끊지 못할 순정 때문에
기적도 목이 메어 소리 높이 우는구나 이별의 부산 정거장

가기전에 떠나기 전에 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유리창 에 그려보는 그 마음 안타까워라
고향에 가시거든 잊지를 말고
한 두자 봄 소식을 전해 주소서
몸부림 치는몸을
뿌리치고 떠나가는 이별의 부산 정거장.
 
현재의 부산역은 원래 초량 역 이였으며
이 부산역은 중앙동 세관 자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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