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소변기안에 파리한마리

동 아 2007. 9. 24. 04:03

소변기안에 파리한마리

    소변기 안에 죽은 파리가 한 마리 붙어 있는데 소변을 보는 동안
    이 놈이 씻겨 떨어져 나갈 듯 하면서도 좀체로 떨어지질 않아
    결국은 실패를 하고선 플러싱 버튼을 여러 번 눌러 물을 흘려
    내렸는데 그래도 이 놈이 여전히 반쯤 말라 붙어서 달랑거리기만
    할 뿐 씻겨지질 않았다.

    할 수없이 조금은 찜찜한 기분으로 돌아 서려다 옆을 쳐다보니
    옆 사람도 열심히 소변기 안을 쳐다보며 골돌히 볼일을 보고 있길래
    속으로 "너도 고생 좀 하는구먼" 하고 웃으면서 나오다가 주위를
    살펴보니 그 파리가 소변기마다 안에 한 마리씩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파리를 떨어뜨리고야 말겠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조준사격을
    하게 되는 남자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소변을 주위에 흘리지 않도록
    만듦으로써 화장실을 청결하게 유지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부 남자 화장실에 붙어 있는 "한 발짝만 다가서면 주변이
    아름다와 집니다!"라는카피도 재미 있지만 반쯤 달라 붙어서 남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소변기의 파리도 참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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